언론인 출신 권오문 작가 '왜 종교에 목매는가?' 제목의 저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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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 권오문(세계일보 전 문화부장-전 논설위원-스포츠월드 전 편집국장) 작가가 "왜 종교에 목매는가?"라는 제목의 저서를 출간(울림과 세움 출판사)했다.
권오문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종교는 왜 사랑을 외치면서 분열과 전쟁을 일삼는가?”라고 따지고 “경전 정신으로 다시 인류 미래를 열어야 할 종교!”라고 지적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나는 왜 종교인이 됐는가? 인류의 절대다수가 종교에 목매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신이 인간과 우주를 창조하고 주관한다면 왜 이 세상은 갈등과 전쟁이 끊이질 않는가? 과연 갈가리 찢어지고, 갈등과 분쟁을 일삼는 종교, 나는 제대로 믿고 있는가?”라고 질문하고 있다.
출판사측은 “《왜 종교에 목을 매는가?》는 절대다수의 인류가 믿고 있는 종교가 왜 길을 잃고, 본연의 모습에서 이탈하게 됐는지 구체적으로 탐구하면서 종교의 본질 회복을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이 책은 ‘종교의 본질 회복과 미래를 향한 성찰’이라는 부제가 말하듯이 오늘날 벼랑 끝에 내몰린 종교계가 안고 있는 기복화와 세속화, 파벌주의, 비전 상실 등 종교 현안과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그 대안을 모색하고, 격변기를 맞이한 종교의 미래에 대해 집중 탐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오랜 역사를 거쳐 오면서 두꺼워진 위선과 탐욕의 그림자를 과감히 거둬내어 종교 본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성찰의 과정이자, 신이 떠난 종교, 신이 함께할 수 없는 종교로 추락한 암담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진실한 종교인들의 몸부림을 반영한 것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종교의 근원인 신의 참모습을 밝히고, 위대한 성인들의 정신을 회복함으로써 전대미문의 격변기를 헤쳐 나가야 할 종교의 존재 이유를 다시 찾고, 참된 신앙 길을 갈망하는 종교인들의 염원에 응답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자신과 다른 믿음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이웃 종교인에게 서슴없이 돌을 던지고, 청빈과 무소유를 설파하던 성직자들이 세속의 욕망에 깊이 연루된 사건들을 수없이 만나게 된다. 특히 갈릴레이를 심판했던 중세의 종교재판에서 보듯이 종교는 종종 진리를 향한 인간의 자유로운 탐구를 억압하고, 낡은 교리의 성벽 안에 자신을 가두는 어리석음을 반복해 왔다. 그리고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된 분열과 갈등, 특히 십자군 전쟁, 30년 종교 전쟁은 물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수많은 테러와 분쟁의 이면에는 언제나 타자를 악마화하고 증오하는 왜곡된 종교적 열정이 도사리고 있다. 이처럼 인류를 지배해 온 종교는 구원의 빛과 파괴의 어둠이라는 두 얼굴을 동시에 가진 존재, 즉 야누스와 다름없다. 그런데도 종교에 목매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직도 수많은 사람이 종교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것이 현실에서, 결국 이것이 길을 잃고, 신이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린 종교가 다시금 본질을 회복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하면서 “종교의 길은 아주 단순하다. 인간은 누구나 종교적 심성을 지니고 있다 보니 끊임없이 궁극*적 실재인 신(神)을 찾았고, 진리를 탐구해 왔다. 그리고 성인들은 일찍이 천리대도와 인간의 본성을 깨우치고, 사랑과 자비, 인(仁), 그리고 진리를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그런데 종교의 목표는 자기를 비우고 남을 먼저 섬기라는 성인의 가르침을 실천하여, 누구나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임에도 인류 역사에서 수많은 종교 지도자가 오로지 탐욕과 신격화 등 자기 중심주의에 빠져 종교를 황폐화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쩌다 신을 향한 순수한 믿음이 이기적인 욕망을 채우는 기복 신앙, 집단이기주의로 변질됐는가?”, “사랑을 내세우는 종교가 어떻게 수많은 테러와 전쟁의 배경이 됐는가?”라는 송곳 같은 질문을 멈추지 않음으로써 참된 종교, 진실한 종교인의 길을 다시 발견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종교의 본질을 향한 이러한 질문은 신앙에 대한 공격이나 냉소적인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종교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시대적 책임감에서 출발하는, 가장 진지하고 성숙한 신앙의 한 모습이기 때문“이라면서 ”전대미문의 전환시대를 맞아 가치관의 표류로 모두가 방향을 잃고 헤매는 상황에서 종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그 해답의 실마리는 모든 종교의 시작점, 즉 위대한 성인들의 가르침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개인의 소원성취를 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성인들이 꿈꿨던 정의롭고 자비로운 세상을 실현하는 데 종교인들이 힘을 모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종교의 역할은 없을 것이라고 저자는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책은 종교의 본질 회복과 아울러 종교의 미래에 대해 전망하고 있다. 우선 첨단과학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낡은 세계관에 스스로를 가둔 제도 종교가 어떻게 속절없이 표류하는 지를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물질주의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삶의 의미를 환히 비춰주던 등대의 역할을 상실한 채, 망망대해를 함께 떠내려가는 난파선과 다름없는 종교의 현실과 ‘종교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상황을 진단한다. 그러나 이 책은 종교가 과학기술 문명시대와 공존하며 인류의 더 깊은 영적 갈증에 응답할 수 있는 미래 종교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첨단과학기술 시대에 종교가 무엇이 달라지고, 어떻게 종교 행위가 이뤄질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종교는 궁극적 실재인 신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문화체계인 만큼 요즘처럼 일요일에 대규모의 예배나 법회가 이뤄지기보다는 AI를 통해 정보를 얻거나 인터넷을 통해 연결, 각자 가정에서 기도나 명상을 통해 신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저자는 인류가 찾아온 신은 더 이상 특정 종교의 신이 아니라 모든 존재 안에 내재하며 우리를 더 큰 사랑과 정의, 그리고 평화로 인도하는 우주적이고 천주적인 신이기 때문에 신앙의 궁극적 목표는 다름아닌 신과 나 사이의 살아 있는 관계의 회복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종교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리나 제도, 의식, 성직자 등을 뛰어넘어 우리 각자가 궁극적 실재인 신과 직접적이고 인격적인 관계를 회복하는 길 외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가치 부재 시대를 맞아 ‘신 중심의 가치관’에 주목하고 있다. 비인간화돼 가는 현대문명, 특히 서구 문명이 신을 상실한 채 상대적 가치관에 매몰되면서 위기에 처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모든 종교가 추구해 온 것처럼 신 중심의 ‘절대 가치’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만이 첨단과학 시대에 현대인의 영적 공허를 채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냉혹한 세상 속에서 신 중심의 절대 가치관을 끝까지 지켜낼 때 물질주의 속에서 잃어버린 삶의 의미에 관한 질문을 다시 던지고, 소비주의에 중독된 현대인을 감사하는 존재로 변화시키게 될 것으로 저자는 보고 있다.
아래는 본문 속의 주요 내용이다.
이 책의 본문 속 주요 내용
◯…종교의 길은 아주 단순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종교적 심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궁극적 실재인 신(神)을 찾았고, 진리를 탐구해 왔습니다. 그리고 성인들은 일찍이 천리와 본성을 깨우치고, 사랑과 자비, 인(仁)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습니다. 우리는 인류 역사에서 종교 지도자들의 탐욕과 신격화 등 자기 중심주의가 종교를 황폐화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종교의 목표는 자기를 비우고 남을 먼저 섬기라는 성인의 가르침을 실천하여, 누구나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길 잃은 종교가 다시금 본질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6쪽)
◯…종교가 본질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개인과 신의 직접적인 관계를 그 어떤 중개자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카리스마적 지도자는 고통받는 신도들에게 “무조건 믿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신과의 관계는 맹신이 아닌, 치열한 성찰 속에서만 정립될 수 있습니다. (37쪽)
◯…오늘날 종교가 모순과 한계를 보이는 것은 각 종교가 자신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집단이기주의에 매몰돼 자기중심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다가 대부분의 종교는 구원이란 인간이 주체적으로 이루어 가는 것이 아니라 신이 일방적으로 베푸는 선물, 즉 축복이나 은총일 뿐이라고 수동적으로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이 인간에게 자율성을 부여한 것은 인간 스스로 인간다움을 실현하고, 인간의 고귀한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큰 뜻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신앙의 본질은 나에게 내재한 신성(神性)을 회복함으로써 참 자유와 해방을 성취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리고 주체적인 신앙인이 된다는 것은, 유아기적인 의존의 상태를 벗어나 신의 동반자이자 동역자라는 성숙한 인간으로 바로 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허락한 신의 가장 깊은 뜻입니다. 따라서 신의 뜻을 그저 기다리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신의 위대한 꿈을 이 땅 위에 함께 실현해 나가는 창조의 파트너가 되는 것, 이보다 더 영광스럽고 가슴 벅 찬 부르심은 없을 것입니다. (275쪽)
